부세파란드라 켐바얀 (Bucephalandra sp. Kembayan)과 motleyana라는 품종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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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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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부세는 Bucephalandra sp. Kembayan입니다.
원산지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 영토인 West-Kalimantan(인도네시아 지명 ; Kalimantan Barat) 주의 Sanggau 내의  Kembayan 지역입니다.
이 부세 명칭의 유래도 역시 원산지역명에서 연유합니다.
일부 외국자료에서는 명칭이 Bucephalandra motleyana sp. "Kembayan"이라는 엉뚱한 명칭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학술적으로 정말 Bucephalandra motleyana와 연관이 있는 품종인지는 확인은 안됩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의 부세라면 명칭에 추가로 "sp."라는 단어가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저런 형태의 표기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이 맞는다면 표기도 "sp."가 빠진 Bucephalandra motleyana  "Kembayan"이 맞으며, 별개의 상업명이라면 Bucephalandra sp. Kembayan이라고 표기합니다.
 
사실 예전에도 잠시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에 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품종은 부세 분류학상 중요한 품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 부세가 최초로 소개되며 묘사된 개체를 발견할 수 없어 아직도 이 품종의 세세한 특징과 관련해 일부 놀란의 소지를 가지고 있는 품종입니다.
왜냐하면 1858년에
Heinrich Wilhelm Schott가 이 개체를 Bucephalandra 속이라는 품종으로 최초로 논문을 통해 소개할 때 삽화 그림과 특징의 묘사를 잘못해서 정확한 생김새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오류로 인해 Odoardo Beccari가 1879년에 발견한 작은 식물이  먼저 H. W. Schott가 소개했던 Bucephalandra의 묘사된 모습과 달라서 새로운 Microcasia pygmaea라는 품종으로 등록했는데, Beccari가 최초로 발견한지 145년이 지난 2011년에 Wong과 Boyce가 이 식물을 다시 발견해서 연구를 한 결과 Bucephalandra 속으로 판명되어 2012년에 Bucephalandra pygmaea (Becc.)라는 품종명으로 바꾸어 재등록을 하였습니다.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이 부세 분류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품종의 정확한 특징을 알기위해
최초로 James Motley가 이 식물을 발견했다고 추측되는 Sauth-Kalimantan(인도네시아어 명칭 : Kalimantan Selatan) 주내의 Banjarmasin 인근 지역에서 살아있는 실존 개체를 다시 채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 왕립식물원 Kew에 보존되어 있는 Bucephalandra motleyana Schott의 표본입니다.

오늘 나오는 motleyana가 들어간 품종명의 혼란과 관련해서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면…
2000년대 초 유럽(특히 독일)에 부세파란드라가 소개될 당시에는 학술적인 품종의 분류가 Bogner & Hay(2000년)에 의해 기본 품종으로 정의된  Bucephalandra gigantea Bogner Bucephalandra motleyana Schott, 이 두 품종만이 인정되고 있던 시기인데... 
Bucephalandra gigantea Bogner라는 부세는 그때나 지금이나 자연에 실존하지 않고 표본으로만 존재하는 부세종입니다... 멸종된 품종이죠.(물론 그 시기에도 연구는 되였지만 정식으로 논문 발표가 안된 일부 품종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당시 유통상 소개되던 많은 부세들이 실존하는 부세종으로 인정되던 오직 한 품종인 Bucephalandra motleyana라는 단어가 들어간 품종명이 포함된 형태로 소개되며 유통되었고, 그러한 영향으로 오늘까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위에서 잠시 언급한  이것도 저것도 아닌 Bucephalandra motleyana sp. Kembayan이라는 이름처럼 "sp"까지 들어간 엉뚱한 품종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부세를 연구하는 대표 학자들인 Wong 과 Boyce가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에 속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고 언급한 몇몇 부세종의 유통명은 Bucephalandra sp‘Amanda’, ‘Brownie’, ‘Diana’, ‘Helena’, ‘Neoamanda’, ‘Themis’ 그리고 ‘Ulysses’ 정도라고 합니다.
그동안 제가 키워온 B. motleyana black purple과 red under leaf나, 그 외로 알고 있던
motleyana라는 단어가 들어간 품종들은 이 학자들이 언급한 품종들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제 수조 속에서 키우고 있는 B. sp. Ulysses, 이 한종은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에 속하는군요.
이 두 학자들은 보내오는 샘플만으로 연구를 하는게 아니고 실제 자연 서식환경에 속에서 자라고 있는 개체들까지 연구해서 데이터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 품종만큼은 실존하는 개체를 아직 발견 못해서 기타자료만 가지고 특징을 구분한 상태로 인해 일부 논란이 있는 만큼 위에 언급된 품종들도 정확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서 빨리 실존 개체가 발견되기를...

사실 오늘은  motleyana 품종에 대해 이렇게 포스팅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길게 쓰게 되어 포스팅 제목도 추가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부세 품종 분류상 중요한 품종이라 Bucephalandra motleyana 품종의 분류학상 구별이되는 중요한 특징 등을 포함해 여러모로 다시 한번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아직도 독일에서는 부세 도입 초기 영향으로 학술적 품종의 분류가 더욱 다양해진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커다란 오류이지만, 독일의 판매 사이트 등에서 일부 개체가 Bucephalandra motleyana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품종이지만 아직도 부세명에 motleyana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름을 달고 소개되며 유통되고 있더군요  
예로 독일의 한 사이트에... Bucephalandra motleyana "Kapit"라고 소개하며서, 동의어로 Bucephalandra pygmaea "Kapit"와 Bucephalandra sp. Kapit 그리고 Microcasia pygmaea Becc.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https://www.flowgrow.de/db/wasserpflanzen/bucephalandra-motleyana-kapit
https://www.flowgrow.de/db/wasserpflanzen/bucephalandra-pygmaea-kapit

첫번째로 소개된  Bucephalandra motleyana "Kapit"라는 명칭의 의미는... Bucephalandra motleyana라는 정식 학명으로 등록된 품종 중에서 말레이시아 Sarawak 주의 Kapit 지역이 원산지인 부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본래의 Bucephalandra motleyana 사이즈 특징은 잎 브레이드의 크기가 20cm 이하까지의 크기로 소개될 정도로 대형급입니다 ...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Kapit라는 품종은 실제로 Bucephalandra pygmaea 품종에 속하는 부세로, 사이즈는 pygmaea라는 품종명이 의미하듯이 소형종입니다. 잎의 크기가 우선 전혀 다릅니다. 
위에 언급된 Bucephalandra motleyana "Kapit"Bucephalandra pygmaea "Kapit"는 품종 분류상 완전히 다른 별개의 품종입니다.
단지 위에 언급한 대로 부세가 유럽 및 독일에 초기 도입될 당시 통용되던 명칭 형식이 아직까지 사용되는 사례입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잘못된 명칭이죠.
 
두번째 Bucephalandra pygmaea "Kapit" 명칭의 의미는... 정식으로 등록된 Bucephalandra pygmaea
품종들 중에 원산지가 Kapit 지역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로 학술적으로 부합하는 명칭입니다. (한 품종에 속하는 부세 종류가 수십 가지에 달할 때도 있어 지역명 등으로 특정 개체를 다시 세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수십종의 유통종이 있는 brownie 계열의 부세들도 거의가 Bucephalandra pygmaea 품종에 속하며, 자생지도 중복되는 경우도 많은데 어찌 세분되게 될지 궁금하군요.)

세번째 명칭인
Bucephalandra sp. Kapit는 우리가 수족관 판매 자료 등에서 흔히 보는 상업적 유통명입니다.
그래서 B. pygmaea "Kapit"와 B. sp. Kapit는 동일한 부세입니다.(학명과 유통명의 차이일 뿐입니다)

마지막 네번째로 나오는 명칭인 Microcasia pygmaea Becc.라는 명칭은 위 에서 언급한데로 재분류되어 Bucephalandra pygmaea(Becc.)라는 품종명으로 바뀌어서 더 이상은 품종명으로 사용하지 않고, 이름만 바뀐 같은 부세입니다.( 예전에 
Microcasia 속에 속했던 4품종은 모두 Bucephalandra 속으로 품종명이 바뀌면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독일 판매사이트에서 차라리 2010년대 후반인 현재의 시점에 맞게 Bucephalandra sp. Kapit나 Bucephalandra pygmaea "Kapit" 혹은 form Kapit라고 소개하면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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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년도에만 총 24종의 품종이 분류되는 등 일부 학자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총 31종의 부세가 학술적인 품종으로 분류되어 IPNI에 등록되어 있으며, 더디지만 계속되는 연구로 추가적으로 더욱 많은 신 품종의 부세들이 계속 논문으로 발표되며 등록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 학자들이 상업적 유통명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무관하게 학술적 목적으로만 연구를 진행해서 아직도 유통되는 수많은 부세들의 정확한 품종이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http://www.ipni.org/ipni/advPlantNameSearch.do?find_genus=Bucephalandra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은... 위에 언급한 사항들은 이런저런 모든 것을 따지면 골치가 아프기에 그냥 참고사항으로... 그런게 있더구나...하고 생각하시고, 걍 편하게 "내 마음에 들고 이쁘면 최고다"라는 마음으로 예뻐하며 키우시면 되겠습니다.
단지, 내가 키우는 부세의 이름이 무언가는 알고 계시면 타인에게 분양하실 때나 기타 여러 상황 등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근데 숫자가 늘어나거나 시간이 흐르면 이게 쉬운게 아니죠... 그래서... 치매 예방 차원으로 생각하시고 가끔 한번씩 암송!!!)

오늘 소개하는 B. sp. Kembayan과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소개하는 과정에 나타난 논란이 많은 motleyana라는 단어가 들어간 품종명에 대해 살펴본다는 것이 쓸데없이 골치 아픈 용어들로 가득 차고 길어지며 본론에서 벗어나 옆길로 빠져나갔었습니다.

Bucephalandra sp. Kembayan의 사이즈는 중소형에 속합니다.
새순은 역시 많은 부세들처럼 초기에는 연한 핑크색을 보이다 점차 그린으로 변하고, 그사이 엘로우 칼라도 보이며 그린색의 잎맥 모습을 확실하게 보이고 있으며 잎의 전면에는 역시 은색의 펄들이 뿌려져 있습니다.
B. sp. Kembayan은 국내에도 예전에 잠시 도입된 부세이며, 많이 키우시는 품종이 아니라 정말이지 국내외를 통틀어 자료가 많지 않아서 이 부세에 대해 소개할 내용이 별로 없군요.
맨 아래 사진은 입수 초기의 모습인데... 부세는 입수 초기의 모습과 시간이 흘러 수중화되어서 안장화된 모습은 또 다른 차이가 납니다.
붓이끼 초기 조짐이 제법 보여서 어제 약을 쳤습니다... 지저분한 점 이해하세요..

달별
달별

수초가 좋아 오랜기간 옆에 두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