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파란드라 까뜨리네 레드 (Bucephalandra sp. Catherineae Red)와 인명과 관련된 학명 그리고 Bucephalandra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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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9.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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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없이 한겨울을 보낸 수조들의 수온도 봄기운을 느끼며 서서히 올라가니 점차 부세들도 공기방울 올리며 기지개를 커는 듯합니다...

늘 소개하는 부세는 Bucephalandra sp. Catherineae Red 입니다.
자료 검색에서 이 부세의 원산지가 2곳으로 나오는데, 한곳은 West-Kalimantan 주내의 Nanga Bunut 지역이고, 다른 한 지역은 Daerah Melawi 지역으로 서로 멀지 않은 인접 지역입니만 같은 종인지 정확한 판단은 할 수가 없습니다.

B. sp. Catherineae Red의 정체는 정식 학명이 Bucephalandra catherinea P.C.Boyce, Bogner & Mayo라는 품종의 유사종입니다. 
품종명의 어원은 논문 발표를 위한 부세 연구에서 삽화를 그린 식물 화가인 Eleanor Catherine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영어식 발음인 캐서린(Catherine)이란 이름 뒤에 ae가 붙으면서 학명에 사용되는 라틴어화가 되고, 발음도 라틴어식인 까뜨리네 혹은 카트리네(Catherineae) 등으로 발음하게 됩니다.

이렇듯 사람의 이름이 부세 학명에 쓰인 품종명은 IPNI에 현재까지 등록된 전체 30개 품종명 중 Bucephalandra catherinea를 포함해 6개로 나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Bucephalandra belindae ---  Nakamoto Kazuya의 부인인 Belinda Tan Cho Hiang,

Bucephalandra bogneri  --- Aroideae 아과 식물에 대한 지식에 많은 공헌을 한 Josef Bogner,

Bucephalandra kishii  ---  열정적인 식물 수집가이며 재배자인 Hiroyuki Kishi이며, 이 품종 부세에 대한 논문 저자인 Wong & Boyce가 처음으로 이 품종의 부세를 Kishi 에게서 받아 봄,

Bucephalandra motleyana --- Bucephalandra를 최초로 유럽에 소개해 Heinrich Wilhelm Schott가 부세 관련된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게 한 채집자 James Motley,

Bucephalandra yengiae --- Peter C. Boyce와 함께 부세가 속한 Schismatoglottideae족과 관련된 많은 논문을 쓴 Wong Sin Yeng입니다. (Boyce의 부인이라는 설도 있는 여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남자로 잘못 알고 있더군요)

 Bucephalandra Schott ---1858년 Bucephalandra속에 대해서도 최초로 언급된 논문인 "Genera Aroidearum exposita."을 발표한 Heinrich Wilhelm Schott 입니다.{Genus(속)까지만 정립하고 하위군인 Species(종)은 연구가 없어 Schott라는 품종은 없지만 INPI의 Bucephalandra 관련 품종 항목에 다른 품종들과 함께 표시되고 있어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  부세와 관련된 일부 자료에는  아직도 "Bucephalandra"란 단어의 어원이 알렉산더 대왕이 타던 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도 적었었지만...위에 언급한 H. W. Schott 논문에서 최초로 "Bucephalandra"라는 식물 속명을 작명해서 발표하면서 어원은  "bous(소)-kephale(머리)-andros(남성)"에서 따온 단어라고 확실히 기술되어 있으며, 부세 숫꽃 모양이 황소의 뿔달린 머리 모습과 비슷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혼돈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논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선명한 사진 자료를 많이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 형태의 삽화를 이용한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BUCEPHALANDRA CATHERINEAE, A NEW SPECIES FROM KALIMANTAN(1995년)"이란 논문에 Eleanor Catherine가 본인의 이름에서 유래된 Bucephalandra catherinea라는 학명을 가진 부세파란드라를 직접 그린 삽화입니다.

Bucephalandra catherinea 분포지역은 North-Kalimantan 주내의 Kabupaten Malinau지역외 인근 몇곳이  분포 지역으로, 오늘 소개하는 B. sp. Catherineae Red의 원산지인 West-Kalimantan과는 거리상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Boyce도 이 지역에 유사한 품종이 있다고 언급은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Bucephalandra catherinea와 유사한 품종은 ‘Catherineae Green’, ‘Catherineae Mini Blue’, ‘Catherineae Mini Green’ 등 여러 품종이 있는 반면 가짜 까뜨리네라는 의미의 B. sp. Fake Catherineae(실제로는 B. Belindae 종)라는 이름은 지닌 종도 있습니다.
 
B. sp. Catherineae Red의 사이즈는 소형에 가까우며, 잎의 모양은 원형이나 타원형이 아닌 기다란 형태로 생겨서 그 모습만으로도 확실히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신엽은 올리며 보여주는 발색은 품종명에 들어있는 Red의 색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그 길고 가느다란 잎에서도 부세의 특징이 흰색의 펄들을 보여줍니다.
잎의 모양새는 품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Biblis 류보다는 가늘고, Velvet 류와는 비슷하며, Belindae보다는 약간 굵은듯합니다.

달별
달별

수초가 좋아 오랜기간 옆에 두고 보고 있습니다.